731부대와 난징대학살: 잊힌 역사를 되새기다

올해 중국은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대형 다큐멘터리 《잊힌 동맹(Unsung Ally)》을 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는 9월 9일 CGTN을 통해 방영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항전과 희생을 재조명합니다. 특히 방송에서는 하얼빈 731부대 전시관과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비추며 일본군의 잔혹 행위를 폭로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우리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남긴 이 역사를 다시 직시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 잔혹한 가면 뒤에 숨겨진 비밀, 731부대

항목	내용
설치 시기	1932년 만주사변 이후, 1936년 확대 편성
설치 주체	일본군 관동군
지휘자	군의관 이시이 시로(石井四郎)
겉모습	‘관동군 방역급수부 본부’라는 명칭으로 위장
실제 목적	세균무기 개발, 생체실험 및 장기전에 대비한 대량 학살성 군사 연구

겉으로는 방역과 급수를 담당하는 부대처럼 보였지만, 실제 목적은 세균무기 개발과 생체실험이었습니다. 731부대는 극비 생물무기 실험 기지로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인체실험을 자행했습니다.

“At least 3,000 people, including Chinese, Koreans, and Russians, were experimented on alive as ‘maruta (logs),’ and an estimated 200,000 people died from biological weapons tested by Unit 731.” — Wikipedia, Unit 731

즉, 중국인뿐 아니라 조선인도 강제로 끌려가 실험체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약 20만 명 이상의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 난징의 6주, 인간성을 잃은 비극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 일본군이 중국 수도 난징을 점령한 직후 약 6주 동안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고 복합적이었습니다.

군사적 요인: 전투 손실에 대한 무차별 보복
심리적 요인: 증오와 보복심의 폭발
지휘체계 붕괴: 민간인 보호 명령의 부재와 상부의 묵인
제국주의적 사고: 중국인을 열등 민족으로 보는 인종주의

그 결과, 약 30만 명 이상이 학살되고 여성 수만 명이 성폭행당했습니다. 어린이, 노인, 여성까지 가리지 않는 무차별 살육은 인류사의 가장 어두운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 ‘마루타’의 고통과 조선인의 피해

731부대에서는 사람을 ‘마루타(통나무)’라 부르며 잔혹한 세균 감염, 해부, 동상 실험을 자행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역시 강제로 연행되어 실험체가 되었고,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Koreans were also among the victims of Unit 731’s human experimentation, having been forcibly taken from the Korean peninsula during Japanese occupation.” — Adam Cathcart, “Unit 731, Korean Victims and World Heritage”

난징에서도 조선인이 보조병으로 동원되어 피해자이면서 가담자라는 복합적인 위치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의 기록 폐기와 은폐로 인해 구체적 피해자 수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정의를 외면한 거래: 전범 재판과 미국의 면책 제공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731부대 전범들은 하바롭스크 전범 재판(1949, 소련)에서 12명이 기소되어 2~25년 노동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1956년 일본으로 송환되었습니다. 도쿄 전범 재판에서는 난징대학살 책임자 마쓰이 이와네가 처형되었지만, 다수 가담자는 법망을 피해갔습니다.

재판	피고	형량 요지	후속 처리
하바롭스크 전범 재판(1949)	731부대 간부 12명	2~25년 강제노동형	1956년 전원 또는 대부분 일본으로 송환
도쿄 전범 재판	난징 지휘 책임자 등	마쓰이 이와네 사형, 다수 가담자 미처벌	책임 규명과 처벌의 불완전성 지속

✦ 면책 제공의 의미, 쉽게 풀어쓰기

‘면책 제공’은 곧 책임을 묻지 않고 풀어주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네가 가진 연구 자료를 내놓으면 죄를 묻지 않겠다”는 조건부 거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인류의 양심을 저버리고 얻은 자료가 미국의 생물무기 연구에 활용되었고, 국제 정의 실현은 끝내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 역사를 기억하는 이유

731부대와 난징대학살은 중국만의 비극이 아니라, 조선인에게도 직접적 피해를 남긴 역사입니다. 피해 규모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희생의 존재 자체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두 사건은 인류사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며, 우리가 평화를 지켜야 할 이유를 다시 일깨워 줍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기록하는 것, 피해자의 목소리를 후세에 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교훈입니다.

✍ 독자 참여 코너

731부대와 난징대학살 같은 역사를 현대 교육에서 어떻게 다뤄야 한다고 보십니까?
피해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국제사회가 더 널리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시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역사를 잊지 않게 하는 힘이 됩니다.

✅ 이 글은 역사적 사실과 국제 연구 자료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출처: Wikipedia, Unit 731 / Adam Cathcart, “Unit 731, Korean Victims and World Heri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