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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15

불화살을 넘어선 불의 힘 - 진포대첩과 최무선 화포 개발의 서사 불화살을 넘어선 불의 힘 - 진포대첩과 최무선 화포 개발의 서사1. 왜구의 그림자, 고려의 바다를 뒤덮다: 최무선과 진포대첩, 화포 개발의 서막고려 말, 우리 바다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전쟁터였습니다. 왜구(倭寇)라 불리는 일본 해적들이 금강, 낙동강 등지로 끊임없이 침입해 마을을 약탈하고 백성들을 위협했죠. 육지에서는 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던 고려도 왜구의 기습적인 해상 공격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이 위기의 시기, 최무선(崔茂宣)이라는 인물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합니다. 그는 평범한 관리였지만, 나라를 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불의 무기’, 즉 화약(火藥)과 화포(火砲)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당시 화약 제조법은 중국에서만 은밀히 다루던 최첨단 비밀 기술이었기에, 이를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 2025. 8. 9.
위화도 회군 그 이전의 진실: 최영과 이성계의 갈등이 빚어낸 역사적 전환점 위화도 회군 그 이전의 진실: 최영과 이성계의 갈등이 빚어낸 역사적 전환점안녕하세요, ‘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한국사’ 블로거입니다.오늘은 고려 말 역사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꾼 ‘위화도 회군’의 배경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흔히 이성계의 전략적 판단으로 평가되는 이 사건은, 사실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정치적 갈등과 두 영웅의 가치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 vs. 신흥 권력의 선두주자최영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부친의 유훈처럼 청렴하고 충절을 지킨 고려 무장이었습니다. 오직 왕실과 백성을 위한 정치를 지향하며, 무너져가는 고려 왕조를 다시 세우고자 했습니다.반면 이성계는 왜구와 홍건적을 물리친 전공으로 부상한 신흥 무장으로, 낡은 체제에 회의를 품고 새로운 국가 질서를 구.. 2025. 8. 9.
왕실의 권력 투쟁 이자겸, 고려를 흔들다 왕실의 권력 투쟁 이자겸, 고려를 흔들다안녕하세요! ‘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한국사’ 블로그 지기입니다.오늘은 고려 시대를 뒤흔든 권력 암투, 바로 이자겸의 난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혹시 사극에서 왕실 외척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 고려 역사에는 외척의 힘이 하늘을 찌를 듯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 정점에 선 인물이 바로 이자겸입니다. 무려 두 명의 왕에게 딸을 시집보내고, 심지어 손녀마저 왕비로 만들어 전무후무한 권력을 손에 넣었죠. 이 글에서는 이자겸의 끝없는 야망이 어떻게 왕실과 사회 전체에 충격파를 주었는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왕권을 위협한 외척의 야망이자겸(李資謙, 1067~1126)은 고려 최고의 명문가인 경원 이씨(인주 이씨) 가문의 수장이었.. 2025. 8. 8.
공민왕의 위대한 반격, 잃어버린 땅을 되찾다 - 쌍성총관부 탈환 이야기 공민왕의 위대한 반격, 잃어버린 땅을 되찾다 - 쌍성총관부 탈환 이야기고려 말, 몽골(원나라)의 간섭으로 나라의 자주성이 흔들리던 암울한 시기.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잃어버린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은 왕이 있었으니, 바로 공민왕입니다. 무려 100년간 원나라에 강제로 빼앗겼던 땅, 쌍성총관부를 되찾은 그의 용기 있는 개혁과 반원 정책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과연 공민왕은 어떻게 그 불가능해 보이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몽골의 그림자, 고려를 덮다: 쌍성총관부의 비극적 탄생고려 시대는 몽골의 일곱 차례에 걸친 침략으로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결국 원의 부마국이 되어 주권을 훼손당했고, 그 아픔의 상징이 바로 쌍성총관부입니다. 1258년(고종 45년), 원나라는 지금의 함경.. 2025. 8. 7.
고려 문종, 유교의 칼을 들다 - 5품 이상 근친혼 금지로 본 귀족 사회의 변화 고려 문종, 유교의 칼을 들다 - 5품 이상 근친혼 금지로 본 귀족 사회의 변화안녕하세요, ‘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한국사’ 전문 블로거입니다!오늘은 고려의 중흥기를 이끈 성군, 문종과 그가 내린 '5품 이상 근친혼 금지령'을 통해 당시 귀족 사회의 변화와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구해보려 합니다. 마치 옆에서 친근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 선생님처럼, 흥미롭고 깊이 있게 풀어드릴 테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고려 문벌 귀족 사회, 그들만의 리그고려 시대 중기, 화려한 불교문화와 함께 '문벌 귀족'이라는 단어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태조 왕건 이후, 각지 호족들이 점차 수도 개경에 모여 중앙의 고위 관직을 독점하며, 혼인을 통해 세력을 공고히 한 것이 바로 문벌 귀족 사회의 핵심입니다.이들은 대대로 .. 2025. 8. 6.
정중부, 힘의 시대에 ‘계림독서당’으로 문치를 꿈꾸다 - 무인의 역설적 선택 정중부, 힘의 시대에 ‘계림독서당’으로 문치를 꿈꾸다 - 무인의 역설적 선택안녕하세요! ‘인물과 사건으로 보는 한국사’ 블로그 지기입니다. 오늘은 고려 무신정권의 핵심 인물이었던 정중부와 그가 세운 교육기관 계림독서당을 통해, 힘과 사상이 교차했던 흥미로운 역사적 순간을 들여다보려 합니다.무신정권이라 하면 보통 군사력을 앞세운 무력 통치와 문신 탄압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중부의 행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히려 혼란 속에서 문치의 가치를 고민했던 역설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신이 왜 문치를 꿈꿨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무신정변, 그리고 통치의 한계에 부딪히다1170년에 일어난 무신정변은 오랜 기간 문신들에게 천대받았던 무신들이 쌓인 불만을 터뜨리며 권력을 장.. 2025. 8. 5.